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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24일 울산비축기지를 방문해 비상방출태세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가 중동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비축유 점검에 나섰다.

한국석유공사는 중동 충돌로 인한 석유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방출태세를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군사 시설을 공습하고 이란도 이에 응수하면서 중동 내 전면전이 발발했다.

이에 한국 정부와 정유업계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방안 △직접적인 석유시설 피습 등으로 인한 석유 수급 차질을 우려해 지난 19일 비상대응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석유공사는 비상대응의 일환으로 울산비축기지를 방문하고 비축유 재고 현황 등을 점검했다.

14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하고 있는 울산비축기지는 1억4600만 배럴의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비상방출 시 에쓰오일·SK에너지 등의 정유사에 공급한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동 충돌로 인한 석유수송은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미국의 중재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24일 0시(현지시각) 휴전 합의점에 도달하면서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낮아졌다.

공사는 휴전 협정으로 국내 석유 수급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여전한 만큼 비축유는 지속적으로 유지·점검하며 대비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공사는 국내 비축유 207일분 가운데 116일분을 전국 9개 비축기지에서 관리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나머지 91일분은 국내 정유사에서 보유하고 있다"며 "휴전협정에 돌입했다 하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비축유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섭 사장은 "한국은 석유의 중동 의존도가 높아 수급위기 발생 시 정세가 불안해질 수 있다"며 "비상시 국내 석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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