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소재·에너지 기업 오씨아이 그룹과 신약개발 기업 한미약품그룹의 통합에 반대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 한미약품
▲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소재·에너지 기업 오씨아이 그룹과 신약개발 기업 한미약품그룹의 통합에 반대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 한미약품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소재·에너지 기업 오씨아이(OCI) 그룹과 신약개발 기업 한미약품그룹의 통합에 반대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은 임종훈 사장과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약품 그룹과 OCI 그룹의 통합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이들은 각각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으로 두 기업 통합으로 불거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OCI 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OCI 홀딩스가 7703억원을 투입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를 취득하며 통합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은 OCI 홀딩스 지분 10.36%를 갖는다. 송영숙 회장은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이고 임주현 사장은 임 회장 장녀다.

임종윤 사장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고 통합지주사의 각자대표를 이우현 OCI 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각각 맡는 것도 일부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총회 결의사항"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해왔다.

한미그룹은 통합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요건상 문제가 없어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우리 측 법률 검토 사항"이라며 "이와 관련한 특별한 입장은 없지만 양 그룹사가 합의한 동반·상생 공동 경영의 취지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원활한 통합 절차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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