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한정규 순환기내과 교수팀(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이 관상동맥중재시술 당뇨병 환자의 유산소운동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당뇨병은 이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된 요인이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중재시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 8225명을 운동 습관 변화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눠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유산소운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22% 낮았다. 운동을 중간에 그만두거나 새로 시작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은 11~12% 낮았다.
다만 과도한 유산소운동은 오히려 보호효과를 떨어뜨렸다.
적당한 수준의 꾸준한 운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가장 크게 낮췄으며 주 1500 MET-min을 초과하는 운동은 오히려 위험을 증가시켰다. 운동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긍정적 효과가 줄어드는 J자형 곡선 패턴을 보였다.
한 교수는 "시술 뒤 꾸준한 운동으로 관상동맥질환 치료 성적을 개선할 수 있음을 처음 입증했다"며 "유산소운동의 긍정적 효과를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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