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은 유상철 대표이사가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한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과 만나 함정 유지·보수·운용(MRO) 사업 등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코프로스키 사령관은 참모진과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주요 해군 함정·건조 시설을 둘러보고 회사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코프로스키 사령관은 HJ중공업의 함정 건조 시설과 보안설비, 고속상륙정(LSF), 최신예 경비함 등 건조 중인 함정과 특수선을 꼼꼼히 살펴본 후 만족감을 표했다.
코프로스키 사령관은 "작전 지역 내 정비는 정비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작전 준비 태세를 크게 향상시킨다"며 "세계적인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은 한미 동맹의 굳건한 약속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MRO 사업은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운용 활동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이 주요 우방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도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조선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MRO 사업 참여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사전협약이자 자격요건인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연합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에서 활동하며 한-미 가교역할을 담당했던 '미국통'전인범 전 특수전사령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인재풀도 확충했다.
K-방산의 원조 격인 HJ중공업은 국내 최초 함정 방위산업체로서 지난 50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대형수송함, 고속함, 각종 지원함에 대한 창정비와 성능개량사업 등의 다양한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행하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코프로스키 사령관이 직접 탑승한 LSF는 한국 해군이 발주한 8척 전량을 HJ중공업이 건조한 것으로, 국내 유일의 공기부양 고속상륙정 건조사로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유상철 대표이사는 "조선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과 동맹 강화는 언제든 환영할 일"이라며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MRO 사업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