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지급하던 저축·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금리마저 연 3%대가 깨지고 있다.
이에 자금이 주식·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가는 머니 무브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88%다.
지난해 연 3%대를 가까스로 유지하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연 2%대로 내려앉았다.
KB·신한·하나·예가람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금리도 연 2.9%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도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대출 규모를 급격히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금을 공격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쳐주던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예금금리를 줄줄이 인하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일 코드K 정기예금 12개월 만기 금리를 연 3%에서 2.9%로 인하했다.
카카오뱅크도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연 3.1%, 토스뱅크는 6개월 만기 기준 연 3%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예금금리 인하로 인해 예테크족이 대안 투자처를 찾아 나서며 머니 무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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