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1년 8개월 만에 1%를 넘어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이 이자이익만 확대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는 1~1.27%로 집계됐다.
5대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가 모두 1%를 넘어선 것은 1년 8개월 만이다.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것은 은행이 지급하는 예금이자보다 소비자가 은행에 지급하는 대출이자가 높다는 뜻으로 은행은 이자수익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된다.
5대 은행 가운데 국민·농협은행 예대금리차가 1.27%로 가장 컸고 △하나은행(1.19%) △우리은행(1.02%) △신한은행(1%) 등이 뒤를 이었다.
예대금리차 확대는 금융당국이 지난 하반기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꺾기 위해 은행들에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주문한 결과로 해석된다.
은행들은 지난 8월부터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해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예대금리차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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