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와 신규 보험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따라 생명보험사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이 95%를 넘어섰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생보사 신계약은 7603억5600만원 규모다.
이 가운데 암·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계약은 7328억7400만원, 전체 계약의 96.4%다.
2021년과 지난해 계약금을 비교하면 3년간 48.4% 급증했다.
보장성보험은 IFRS17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하다.
하지만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서 부채로 인식돼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같은 이유로 과거 손해보험사 주력 상품으로 인식됐던 보장성보험이 생보사에서도 출시되고 있다.
생보사는 저축성보험도 판매하고 있지만 보장성보험에 비해 비중이 현저히 떨어진다. 지난해 11월 전체 보험 계약에서 저축성보험은 3.6%에 그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보장성보험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금리가 내려가면 보험부채 할인율이 떨어지고 지급여력비율(K-ICS)이 하락해 수익성 방어가 필요하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CSM을 확보하기 위해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방향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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