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7일 코스피시장에서 주가가 전날 대비 13.07% 하락한 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증권은 26일 신주 3012만482주를 1주당 6640원에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과 맞먹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많은 투자자들이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 최대 주주 현대차가 주주환원을 위해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하자 증권 주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증권 투자자는 "현대차가 자사주를 살 돈으로 현대차증권에 출자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며 "결국 시설 투자는 개인 투자자 돈으로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제3차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려면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없고 정관 개정을 위한 특별결의가 필요해 어렵다는 입장이다.
증권 관계자는 "그룹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과잉 지배력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주주에게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기회를 박탈하지 않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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