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앞줄 왼쪽)이 불가리아 소피아 국무회의 청사에서 불가리아원자력공사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 현대건설
▲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앞줄 왼쪽)이 불가리아 소피아 국무회의 청사에서 불가리아원자력공사와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2기 신규 건설공사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사업비 20조원 규모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2기 신규 건설공사 설계 계약을 마쳤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사업을 수주한 지 15년 만에 따낸 해외 대형 원전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4일 불가리아 소피아 국무회의 청사에서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1단계 설계에 착수한 후 내년 말쯤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원전은 2035년 가동이 목표다.

불가리아는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MW(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1~4호기는 노후화로 폐쇄됐고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인 5·6호기가 가동되고 있다.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웨스팅하우스의 대형 원전 모델인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계약식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불가리아 총리,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총리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현대건설과 계약을 체결해 기쁘다"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원전 지원 정책과 현대건설의 독보적인 원전 사업 역량을 토대로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을 건설하게 됐다"며 "불가리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전역에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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