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청사에서 WGBI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청사에서 WGBI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 지난 2022년 9월에 편입 직전 단계로 지정된 이후 네 번째 도전에 성공했다.

세계적 주가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을 내년 11월부터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GBI-EM) 등과 같이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이 신뢰하는 채권지수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접근성 수준 등을 고려해 매년 3월과 9월 관찰대상국의 편입을 결정한다.

한국은 국채 발행 규모와 국가신용등급 기준은 충족했지만, 번번이 시장접근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편입의 문턱을 넘지 못했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WGBI 편입은 국채 금리·환율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국 국채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가 매겨졌었다. 그러나 편입으로 국채 수요가 늘어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WGBI에 편입된 국가에는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의 꾸준한 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외환시장 유동성 개선 △원·달러 환율 안정화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채권시장에 대한 평가가 경제 체급에 맞게 조정됐다"며 "대규모 추종자금 유입으로 국채시장의 기반이 확충돼 안정적인 중장기 재정 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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