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보름 넘게 지속되면서 많은 제휴사들이 이들과의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여행사들은 23일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 앱과 웹사이트에선 이들 여행사 상품을 볼 수 없다.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여행 패키지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갑작스럽게 구매 취소와 환불 공지 안내를 받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GS리테일, 현대백화점 등 유통기업들도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했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주요 은행들도 티몬·위메프 등에 대해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두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약속된 시일에 받지 못한 결제 대금만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티몬·위메프의 이용자 수는 869만명에 달하고 월간 거래액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 문제 때문에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며 "미지급된 판매대금과 환불 등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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