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면역치료제 전문 기업 박셀바이오가 개발한 동물용 전문의약품 '박스루킨-15'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반려견 림프종 항암 치료 병용 면역보조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박셀바이오는 18일 공식 발표를 통해 "박스루킨-15가 반려견 림프종 표준 항암 치료와 병용 가능한 면역보조치료제로 승인받았다"며 "이번 성과는 반려동물 암 치료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박스루킨-15는 NK(자연살해) 세포 등 자가면역을 활성화하는 사이토카인 기반 면역보조치료제로 기존 화학치료제와는 차별화된 기전을 갖는다.
지난 5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게재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박스루킨-15 병용군의 전체반응률(ORR)은 77.8%로 대조군(57.9%) 대비 높았으며, 질병조절률(DCR)도 83.3%로 대조군(69.4%)보다 우수했다.
주요 바이오마커(TK-1, LDH, β2-마이크로글로불린) 수치도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해 안전성도 확보됐다.
이제중 대표는 "많은 반려동물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인체용 항암제를 전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효과와 안전성에 한계가 있었다"며 "박스루킨-15는 반려견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박스루킨-15는 유한양행을 통해 유선종양 면역보조제로 판매 중이며, 림프종 적응증 확대에 따라 새로운 수요 창출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주요 대학 동물병원 등 거점 병원 중심으로 약 100여 곳에서 시술이 가능하며, 향후 확대될 전망이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품목허가를 계기로 글로벌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제의 상용화는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