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모트롤의 지분 100%를 24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두산그룹이 2020년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모트롤을 포함한 두산솔루스,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를 매각했다.
모트롤은 경남 창원과 중국 장쑤성에서 건설장비용 유압모터와 펌프, 메인 컨트롤 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로 건설장비 등을 구동하는 E-드라이브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모트롤은 사모펀드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지분 전체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은 모트롤 내 유압기기 부문은 남겨두고 방산부문은 따로 떼내 MNC솔루션으로 분할했다.
컨소시엄은 모트롤은 매각, MNC솔루션은 상장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과 사모펀드 양측은 이르면 이번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오는 9월께 모트롤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과 기술을 갖춘 두산밥캣과 모트롤이 수직적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외부 물량 확대로 모트롤의 외형 확장을 도모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주연 기자
jycello04@sa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