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001440)이 14일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등을 위해 5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해상풍력 시장을 겨냥해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추가 건설하고 미국과 유럽 등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전략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6200만주가 발행되고 발행 예정가는 주당 8480원이다.
최종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가는 향후 주가에 따라 내년 2월 22일에 확정되고 최대주주로 지분 40.1%를 보유한 호반산업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유증을 통해 확보하는 재원 중 4700억원을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충남 당진 고대부두에 짓는 해저 1공장에 이어 2공장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저 2공장은 525킬로볼트(kV)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과 345kV급 외부망 해저케이블 생산 전용 공장으로 2026년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2공장에는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수직 연속 압출 시스템(VCV) 타워 등 최첨단 라인을 구축해 1공장 대비 5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의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내부망을 시작으로 HVDC 케이블까지 단계적으로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저 케이블 운송과 포설 등 시공 능력도 갖춰 해상풍력 관련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어 대한전선은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미국·유럽·중동 지역에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나서 유상증자 자금 중 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전력망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지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중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분야를 포함해 전 전력망 영역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