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의회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 사업권을 6달 내에 매각하지 않으면 유통을 금지하겠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같은 내용의 법안을 찬성 352표 반대 65표로 통과시켰다.

통과된 법안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완전히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 유통이 금지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이 발효되면 바이트댄스는 6개월 이내에 틱톡을 매각해야 한다. 현재 틱톡은 미국에서 1억7000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국에선 중국 기업이 틱톡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틱톡으로 미국 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정부는 중국 공산당이 틱톡의 알고리즘을 조작해 선전 공작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이것이 미국 여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심을 제기했다.

틱톡 금지 법안은 상원에서 통과돼야 한다. 백악관은 상원이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틱톡이 금지될 경우 표현의 자유 문제와 미국인들의 정보 접근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법안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이같은 결정이 정상적인 기업 운영을 방해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결국 미국에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