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제25대 회장 공식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지배구조 문제에 칼을 빼들며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오고 있다. ⓒ 농협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제25대 회장 공식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지배구조 문제에 칼을 빼들며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오고 있다. ⓒ 농협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7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지배구조 문제에 칼을 빼들며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오고 있다.

12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농협금융을 상대로 금융 관련 부당한 압박을 하는지 등에 대해 상시 검사 체계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사는 엄격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산업자본의 금융사 지분 보유에 대해서도 규제하고 있다.

금융사 대주주가 보유 금융사 자금을 쌈짓돈 쓰듯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협금융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는 이 같은 대주주 적격성심사로부터 벗어나 있다.

농협법 제12조는 농협중앙회는 금융지주사와 그 자회사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의결권 행사 금지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예외를 적시하고 있다.

이번 NH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도 이 같은 지배구조 등으로 인해 논란이 일었다.

NH투자증권 임원추천위원회가 꾸린 차기 사장 숏리스트에 증권 경험이 없는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이름이 오르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농협중앙회가 사실상 유 전 부회장을 내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농협금융 회장이라 할지라도 농협 내 서열이 6~7위에 불과할 정도로 중앙회장 등 경영진 파워가 막강하다"며 "CEO 선임 과정에서 중앙회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NH투자증권은 임추위를 소집해 윤병운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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