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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과 SK온, SK엔무브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 SK온

SK온과 SK엔무브가 합병을 결정하며 SK온의 독립 경영에 힘을 싣는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 SK엔무브는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통과시켰다고 31일 밝혔다.

실적 악화로 재무 구조가 흔들린 SK온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다.

합병 법인은 11월 1일 출범한다. SK온은 지난해 1조866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이번 합병으로 적자 규모가 8000억원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엔무브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전기차 윤활유, 차량용 냉매 등을 공급하면서 등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9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 투자자로 참여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 등 재무적 투자자(FI)에 3조5880억원을 상환해 2026년 상장 압박에서 벗어났다.

FI는 2022년 2조80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상장을 요구해 왔으며, SK그룹은 배터리 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2030년 전후에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SK는 SK엔무브의 액침냉각 기술이 SK온의 배터리와 접목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정성을 높이는 등의 기술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올해 1분기 적자가 16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 등으로 자본을 확충해 9조5000억원의 순차입금을 줄이기로 했다.

이 가운데 2조원의 유상증자에 SK는 4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금융회사들이 참여한다. SK온은 2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3000억원의 제3자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액화천연가스(LNG)·전력, 배터리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전기화 시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미래의 전기화 시대에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SK온과 SK엔무브를 합병하기로 했다"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SK이노베이션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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