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지난 6일 국내 최초로 SSA 발행전략을 적용해 각국 중앙은행 등 초우량 투자자 대상으로 3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세계 금융시장에서 발행·유통되는 국제채권)를 발행했다.

14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글로벌본드는 3년 만기 17억5000만 달러, 5년 만기 12억5000만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 Tranche) 구조 고정금리 채권으로 발행됐으며 15일 대금결제가 완료된다.

SSA 발행전략은 수요예측 기간을 확대하고 처음부터 목표 발행금리 수준을 명확히 제시하는 전략으로 주로 국제기구와 각국 정책금융기관들이 사용한다.

산업은행은 SSA 발행 방식을 선호하는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초우량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를 유도하고 한국물 역시 우량 SSA들과 같은 프라이싱 전략(금융 상품의 적정 가치를 산출하는 전략)으로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가산금리 수준 또한 유통금리 대비 낮은 수준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산업은행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를 재확인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SA 발행전략 도입이 단순한 발행 방식의 변경이 아닌 새로운 시장 개척과 한국계 기관 발행 위상 강화의 의미를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물에 대한 안전자산 인식 제고와 벤치마크 수립을 통해 한국계 기관의 해외채권 발행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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