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은행 최초로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를 내놓은 토스뱅크에서 엔화 환전액이 3주 동안 5대 시중은행의 2.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지난달 18일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외환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3주 동안 원화를 엔화로 환전한 액수가 45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16억5000만원 규모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엔화 환전액은 토스뱅크와 같은 기간 1972억원(220억8000만엔)이다.
시중은행도 고객을 유지·확보하기 위해 외화 서비스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향후 외환 취급 규모가 늘어나면서 환율 변동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시중은행도 무료 환전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30국 통화에 무료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14일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30일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26국 통화에 대한 무료 환전 서비스를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우리은행도 이번달 해외 결제 전용 통장을 대상으로 달러화 환전 무료 서비스 이벤트를 실시하고 상반기 가운데 수수료 면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민·농협은행 등도 무료 환전 서비스를 검토 하고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환전 과정의 불편함과 복잡함을 완전히 해소하면서 고객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출시 3주 만에 여행지에서 결제, ATM 출금 등을 이용한 여행객과 국내에서 온라인 외화 결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체크카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