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올해 2분기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매출 기준 공동 1위에 올랐다.
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D램과 낸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부문에서 나란히 155억달러(한화 21조3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HBM3E(5세대) 제품을 양산하며 기술 우위를 확보,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조기 공급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재고 손실, 미·중 수출 규제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으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9% 감소한 4조6000억원에 그쳤다.
한편, 지난 1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HBM3E 판매 확대로 97억2000만달러(13조38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메모리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중국 수출 차질로 출하량이 감소해 91억달러의 매출에 그쳤고, 이는 전분기 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업계는 하반기 HBM3E 공급 본격화와 AI 반도체 수요 흐름에 따라 양사 간 격차가 다시 벌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손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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