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7018억원을 들여 시멘트업체 쌍용C&E의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앤코의 특수목적법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다음달 6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쌍용C&E 주식 1억25만4756주를 매수한다.

발행주식총수 대비 20.1%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당 가격은 7000원이다.

쌍용C&E가 4785만7142주를 먼저 사들이고 이를 초과하는 응모 수량이 있으면 한앤코가 전부 매수할 방침이다.

한앤코는 특수관계인 등을 포함해 모두 78.79%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쌍용C&E의 2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지분 보유율은 5.06%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한앤코는 쌍용C&E의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공개매수가 끝나면 한앤코의 지분율은 100%가 돼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율 95%를 넘게 된다.

2016년 한앤코가 쌍용C&E를 인수하고 블라인드펀드로 경영권 지분을 가져왔다. 이후 잔여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현재의 지분율에 이르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가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은 투자금 회수를 위한 것”이라며 “공개매수를 통해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머니(Safe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