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복인 KT&G 사장이 오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4연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 KT&G
▲ 백복인 KT&G 사장이 오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4연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 KT&G

백복인 KT&G 사장이 오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4연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11일 KT&G에 따르면 백사장은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했다.

백사장은 "KT&G의 글로벌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미래 비전 달성과 글로벌 기업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3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한 그는 2015년 10월 KT&G 대표이사(CEO)가 됐다. 2018년, 2021년 연임에 성공하며 2002년 KT&G 민영화 이후 최장수 사장 기록을 세웠다. 백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백 사장의 4연임을 반대해온 이상현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대표는 "(연임 포기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내부 세습의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KT&G는 3개월이 걸리는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 보고와 주총 승인'의 3단계 절차로 차기 사장을 선임한다.

현 사장, 고위 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와 외부 추천과 공개 모집 등을 통해 후보군을 꾸린다.

모두 현 사장 임기 내에 선임된 사외이사가 관여해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외부인 대상 차기 사장 후보 접수를 마감한 KT&G 이사회는 사내외 후보군을 대상으로 후보 압축 작업에 돌입한다.

KT&G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해 지배구조위원회가 이달 말 숏리스트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확정된 후보자들에 대해 한 달가량 심층 논의를 거쳐 다음달 말 최종후보자가 결정되고 오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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