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25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했던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회사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볼트 EV리콜 사건이 발생했던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5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3.4% 급감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4분기 256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잇달아 고전하는 것은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에 따른 고수익성 제품 출하 비중 감소와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두 회사는 하반기부터 업황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전략 고객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와 재고조정 마무리에 맞춰 공장 가동을 효율적으로 운영, 수요가 견조한 에너지저장장치(ESS)·리튬인산철(LFP) 등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지정학적·경제적 상황 변화 등에 따른 큰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단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단기간 실적 회복이 쉽진 않지만 올해 하반기 정도엔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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