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튀르키예 고속도로 건설과 운영 사업에 참여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국도로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정부 정책펀드인 PIS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튀르키예 이스탄불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투자 운영 사업에 참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튀르키예 현지 건설사인 르네상스와 협력해 31km 구간의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2027년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으로, 이스탄불 신공항 남쪽 도심과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망을 구축하는 민관협력사업(PPP) 형태로 진행된다.
준공 후 15년 동안 한국 컨소시엄은 고속도로 운영권을 보유하며, 최소 통행량과 통행료가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유로화 기준으로 보장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16억달러에 달하며, 15년간 44억달러 이상의 통행 매출이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고속도로 건설에서 설계와 조달을 담당하며, 공사 수주금액은 2600억원이다. 또 지분투자에 참여해 준공 후 발생하는 통행 매출을 일부 수익으로 가져가게 된다.
사업은 단순 시공을 넘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투자와 운영까지 참여하는 사업 모델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협업 수준을 높이고, 향후 튀르키예와 독립국가연합(CIS), 동유럽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대우건설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1조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 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중앙아시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석유화학과 비료 관련 추가 수주를 모색하고 있으며 신도시 개발 등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