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증권가의 주가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대비 81.3% 오른 수치다.
우도형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340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2.7% 상회했다"며 "이는 국내외 위탁매매 수수료·WM(자산관리) 손익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컨센서스 대비 감소한 영업이익은 건물 매각이익은 영업외손익에 반영됐지만 비지배지분이 영업비용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해외법인 실적은 전년 경상 이익 대비 증가한 수준. 향후 추가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증권 본업이라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타사와 달리 IB부문 수익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분기 IB 수수료로 541억원을 벌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407억원에 그쳤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문 수수료수익 등이 증가했음에도 인수주선 수수료수익이 37.3% 줄어든 영향이다.
트레이딩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29.2% 부진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누적 순이익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현 주가는 주주환원·디지털자산 시장 진출 등 여러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한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정책 기대감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목표가를 2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급감한 수치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회계상 착시라고 해명했지만, 시장기대치를 밑돈 실적에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4.44%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오후 2시 기준 4.44% 감소한 2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