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의 유행을 이끈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9일 NFT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크립토슬램이 제공한 크립토 500NFT 지수(주요 NFT 500종 가치의 합산 지수)는 2022년 1월 대비 96% 하락한 1382.21을 기록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토큰)으로 토큰마다 고유값을 가져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NFT 업계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NFT 시장에 몰린 자금이 빠져나가 NFT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NFT 시장 규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NFT를 발행한 국내 업체를 가상자산사업자로 규정하는 NFT의 가상자산 판단 기준을 공개했다.
기준에 따르면 NFT를 발행한 현대자동차·신세계백화점 등 업체들은 관련 인증과 인력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NFT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줄어들고 정부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올해 롯데홈쇼핑·현대백화점·KT 등이 NFT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는 등 업체들이 시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FT는 태생적으로 가상자산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며 "가상자산 규제가 강해지면 NFT로도 불똥이 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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