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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미포가 오세아니아 선사와 2224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 HD현대

HD현대미포가 연료 효율을 높인 신선형 설계를 내세워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 HD현대미포는 오세아니아 선사와 2224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6m, 너비 35m, 높이 17.4m 규모의 2800TEU급 2척과 길이 172m, 너비 27.4m, 높이 14.3m 규모의 1800TEU급 1척이다.

3000TEU 이하의 컨테이너선은 일반적으로 피더 컨테이너선으로 분류돼 대형 선박이 접근하지 못하는 지역 항만과 허브항을 연결한다. 짧은 항로와 높은 회전율 덕분에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은 27억4000만달러 규모로, 단거리 해상 물동량 증가에 따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선령 20년을 넘긴 노후 선박도 늘어나면서 시장은 2035년 63억4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미포는 올해에만 피더 컨테이너선 21척을 수주하며 지난해 6척 대비 수주량을 크게 늘렸다. 연료 절감과 CO2 배출 저감 효과를 높인 신선형 설계를 적용해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력과 납기 신뢰도를 중시하는 선사들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쇄빙선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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