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두 회사가 합병에 성공하면 자산총액 106조원에 달하는 정유·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SK가 각각 36.2%, 90%를 보유한 중간지주사다.
두 회사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실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온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해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위해선 자본 확충도 필요한 상황이다.
두 회사의 합병 기대감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1만9000원(18.2%) 오른 12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향후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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