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 개발 벤처기업 사이온 파워에 지분 투자를 해 리튬메탈전지 기술 확보에 나섰다. ⓒ 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107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107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은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에 75GWh, 메르세데스-벤츠 AG에 32GWh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2건으로 구성됐다. 공급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29년과 2028년부터 시작해 203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다.

LG엔솔은 예상 계약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공급물량과 계약기간이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 제품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70kWh 전기차 기준으로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단가를 고려하면 계약 규모는 15조원에 이르게 되고 이는 LG엔솔이 체결한 46시리즈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된다.

LG엔솔은 아직까지는 추가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LG엔솔은 KAIST와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메탈전지 충전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리튬메탈전지는 흑연 음극을 리튬메탈로 대체하는 배터리로, 음극재의 무게와 부피를 크게 줄여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리튬메탈전지는 그동안 수명과 안정성 확보에 기술적 어려움이 존재해 왔다.  

공동연구팀은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리튬메탈 표면에서의 응집반응 때문임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신규 액체 전해액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제영 전무는 "KAIST와의 4년간의 공동연구가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기술적인 난제를 해결하고 차세대 배터리의 분야에서도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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