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열풍이 치솟으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관세전쟁 등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ETF로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ETF 거래대금은 58조1890억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거래대금(119조4880억원)의 48.6%에 달한다.
ETF는 지난해 30%를 상회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달 42.3%로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테마·산업별 각종 전략을 쏟아내며 질 좋은 상품이 대거 상장되고 있다.
ACE KPOP포커스 ETF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낸 상품으로 국내 대표 KPOP 기획사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ETF다.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302억원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4월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3일 2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익률도 연초 이후 57.43%로 같은 유형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간 ETF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많은 전략을 이용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수익률도 높게 형성돼 ETF 시장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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