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셀트리온
▲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셀트리온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기업인 셀트리온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3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8개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상정한 안건은 △제3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 8개다.

8개 안건 가운데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이 가장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했고 두 회사의 이사회가 통합 재구성되면서 이사 보수 한도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10개사 기업인당 평균 보수 수준을 고려해 이사 보수 최고 한도액을 기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주주연대와 셀트리온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주요 대기업들은 현재 임원 보수 한도를 줄이고 있는 추세고 주가와 ESG 경영 등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해당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

이들의 반대가 심해지자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올해 보수총액을 120억원 이하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책임경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사 보수 한도 추가 집행에 대해서는 3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한 후 동의를 받고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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