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가 페트(PET) 소주 소비 증가 트렌드에 맞춰 처음처럼 375㎖ 페트 제품을 출시했다. ⓒ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가 페트(PET) 소주 소비 증가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처음처럼 375㎖ 페트 제품. ⓒ 롯데칠성음료

증권가가 지속적으로 내수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칠성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의 해외 자회사들이 국내 부진을 상쇄할 만큼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기업가치(밸류에이션)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현대차·NH투자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신한·한화투자·대신증권(14만→16만원) △IBK투자증권(15만5000→16만원) 등도 목표가 인상에 나섰다.

롯데칠성의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873억원,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 상승한 6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료·주류 부문 내수 부진은 지속됐다. 음료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9% 하락한 4919억원,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33% 급락했다.

주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 내린 1897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소비쿠폰 발행 효과로 하반기 국내 매출이 반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이뤄졌다"며 "롯데칠성과 관련이 높은 대중음식점·편의점으로 28% 수준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3분기 회복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국내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인 반면 해외에서는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칠성 주요 해외자회사(필리핀·미얀마·파키스탄) 매출은 각각 6.1·8.8·67% 성장했다. 합산 영업익은 297억원, 전년 동기 대비 60.5% 증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보다도 내수부진은 심화됐지만 글로벌 실적 호조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하반기부터는 내수도 기저효과에 힘입어 성장 전환이 예상되고 글로벌 사업의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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