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잇따른 금융사고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NH농협은행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내부통제 전문가 인증 제도를 도입한다. 내부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해 금융사고 방지, 사고 발생 때 제대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내부통제 전문가 인증은 △자점감사 △금융사고 사례 △여신 절차 △정보기술(IT) △윤리행동지침 등의 내용을 평가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자격이 부여된다.
인증 제도는 자점감사자·은행 지점장 등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2026년부터는 전 임직원 대상으로 확대, 인증 단계도 3가지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인증을 받은 임직원에게는 인사상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융사고 처벌 규정도 강화했다. 관할 지점에서 10억원 이상 규모의 금융사고가 두 번 일어나면 해당 지역 본부장은 직권정지·대기발령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은행 영업점장은 금융사고 발생 즉시 동일한 처분을 받게 된다.
농협은행은 올해 순회감사 제도 폐지를 추진한다. 감사자가 수기로 감시하던 기존 방식에서 디지털 상시 감시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영업점의 자점감사를 강화하기 위해 별도 모니터링반을 신설한다. 여신업무 등 고위험 자점검사 항목에 대해서는 본부에서 직접 수행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준법감시 인력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고 사고예방·책무관리팀 등을 신설해 9개의 내부통제팀 체제를 구축한다.
이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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