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며 AI 반도체 시장 정점에 올랐다. ⓒ 엔비디아 인스타그램
▲ 엔비디아가 20일(한국시간) 오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 엔비디아 인스타그램

20일(한국시간) 오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이날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우려와 기대감이 최고조로 치닫는 분위기다.

최근 AI(인공지능) 거품론 재점화 등으로 인해 한국·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AI 거품론은 빅테크 기업들의 과도한 투자 대비 실질적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는데,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주가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국내 동일업종에 그대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충족하는지 여부에 따라 한국 증시는 위아래로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가 인용한 옵션 리서치&테크놀로지 서비스(ORATS)의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2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가 평균 7.3%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미국 S&P500 지수에서 8%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이날 증시 이슈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뿐만 아니라 미국의 10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공개도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회의록 공개에 따라 미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인지에 대해 눈여겨 보고 있다. 이 불확실성은 코스피 하락의 배경이기도 하다.

FOMC 회의록은 미국 기준금리 결정 과정, 위원들의 정책 방향 등의 단서를 제공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록에서는 금리 전망에 대해 엇갈리는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셧다운 사태로 10월 경제지표 발표 누락이 예상돼 주요 데이터 없이 정책 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위원들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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