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대 금융이 부동산 중심의 이자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생산적·포용금융에 508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세이프머니

KB·신한금융그룹이 생산적·포용금융에 110조원씩 공급한다.

부동산에 쏠린 금융권의 자금이 벤처기업 지원 등 생산적 영역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기대에 화답하는 행보다.

앞서 계획을 발표한 우리·하나·NH농협금융그룹 등에 이어 이들까지 합세하며 5대 금융그룹은 생산적 금융에 508조원을 공급하게 됐다.

KB금융그룹은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93조원, 포용금융에 1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생산적 금융 93조원은 △전력산업융자(기업대출) 68조원 △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 자체투자 15조원 등으로 나눠 공급된다.

포용금융 17조원은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집행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국가 산업육성 관점에서 대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계열사의 부동산 금융 영업조직을 축소하고 기업·인프라 금융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도 2030년까지 110조원 규모의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국가 핵심 산업의 혁신 역량을 키우는 데 93조~98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기반 대출 72~75조원 △국민성장펀드 투자 10조원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투자 10~15조원 등이다.

포용적 금융에는 12조~17조원을 투입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중심의 금융 구조를 혁신하고 금융의 본질을 강화해 산업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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