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AI·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미래 투자 재원 확보" 공식화
SK네트웍스가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던 미디어렙사 인크로스 지분 36.06%를 392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SK그룹이 추진하는 'AI 중심 사업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SK네트웍스는 인수를 통해 기존 B2C 사업 전반에 AI 기반의 데이터 마케팅 역량을 이식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SK스퀘어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할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SK네트웍스 측은 자사의 AI 및 데이터 관리 역량을 활용해 인크로스의 AI 트랜스포메이션(AX)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는 SK네트웍스가 단순한 지주회사 역할을 넘어 AI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형 사업지주회사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특히 시장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주요 B2C 사업들과 인크로스의 광고·커머스 역량 결합에 주목하고 있다.
인크로스가 가진 방대한 광고주와 소비자 데이터, SK네트웍스 산하의 △민팃(중고폰) △SK스피드메이트(차량 정비/렌터카) △워커힐(호텔/리조트) 등에서 발생하는 고객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통합은 개별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광고와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여 각 사업의 마케팅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궁극적으로 새로운 매출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분을 매각한 SK스퀘어의 목적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AI 인프라∙반도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으며 인크로스 지분 유동화를 통해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392억원의 현금 유입은 SK스퀘어가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AI 인프라 및 반도체 분야에 대한 후속 투자를 위한 중요한 실탄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SK그룹 전체가 안정적인 자산(인크로스)을 내부 계열사(SK네트웍스)에 매각하여 유동성을 확보하고, 그 자금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 분야에 재배치하는 구조적 혁신을 실행하고 있음을 나타낸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번 지분 거래는 SK그룹 내 사업 영역의 명확한 역할 분담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인크로스 인수를 통해 AI 기반의 데이터 마케팅 역량을 자사 B2C 사업에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인크로스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392억 원의 현금을 AI 인프라 및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히 계열사 간의 지분 이동을 넘어 SK네트웍스가 그룹의 AI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SK스퀘어는 투자를 통한 고속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적 구조 개편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