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유화학 부문에서 희망퇴직 의사를 확인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석화부문이 대산·여수공장에서 임금피크제가 적용 중인 5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의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는 석화업계 구조조정 논의 이후 처음으로 실제 인력 감축 움직임으로 보인다.
희망퇴직을 진행할 경우 정년까지 남은 급여를 보전하고 위로금은 제공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희망퇴직 적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석화업계는 중국·중동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LG화학 석화부문은 올해 1분기 565억원, 2분기 9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여천NCC의 경우 위기 해소를 위해 한화그룹과 DL그룹으로부터 1500억원씩 자금 지원을 받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일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석화기업 나프타분해시설 생산 규모를 최대 25% 감축안을 제시하고, 이행 기업에 한해 규제를 완화와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LG화학을 포함한 10개 석화 기업에 연말까지 사업재편 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LG화학의 희망퇴직 움직임을 계기로 본격적인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은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제출해야 한다"며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이 있다면 해당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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