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신형 AI 플랫폼 블랙웰을 공개했다. ⓒ 엔비디아
▲ 엔비디아 실적 발표 영향으로 코스피 등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 엔비디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되며 코스피가 개장 직후 2.5% 넘게 뛰어올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분 기준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66% 오른 4034.21로 집계됐다. 전날 3900선을 내줬지만 하루 만에 4000선을 탈환한 것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외국인 투자자가 410억·430억원 순매수, 개인 투자자가 800억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그간 매도세를 이어 온 외국인들의 물량을 모두 개인 투자자가 사들였던 점을 고려하면 반대 행보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885.15으로 전 거래일 대비 1.59%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미국발 AI 거품론 재점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약화됐는데, 엔비디아가 역대급 실적을 내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달러(8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2% 급증한 수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시장에 내재된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AI 버블은 우리 관점에서 보면 상황이 전혀 다르게 보인다"며 "엔비디아는 다른 어떤 AI 가속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프리트레이닝·포스트트레이닝·추론 등 AI의 모든 단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내년 5000억달러 가이던스에 대해서도 가시성이 충분하며 오히려 추가적인 전망 상향이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며 "최근 불거진 AI 인프라 감가상각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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