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카오톡의 최근 친구탭 개편이 이용자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카카오톡 개편 버전을 사용하는 이용자 90.1%가 "알고 싶지 않은 소식까지 보게 돼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카카오톡은 최근 친구의 프로필 변동 내역을 자동으로 노출하는 기능을 추가했지만, 이용자들은 "과도한 정보 제공으로 오히려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호소했다.

'내 활동이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어 부담스럽다'는 응답도 90.9%에 달했다.

인스타그램처럼 개편한 콘텐츠 기능에 대한 긍정적 반응은 저조했다.

'하트·댓글 등이 편리하다'는 응답은 20.9%, '친구 근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응답은 20.5%에 그쳤다.

응답자의 79.7%는 "예전 버전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답했다.

최근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을 5분에서 24시간으로 늘린 기능에 대해서는 84.3%가 "실수를 바로잡을 여지가 생겨 마음이 편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책임 회피나 대화 조작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65.7%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이 챗GPT 도입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확장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화 전략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기능으로 복잡하다"는 의견이 86.1%로 가장 많았다.